가치 투자에서 ‘가치’를 구하는 기준은
‘기업의 이익과 자산이다’라고
앞글에 기록을 해 두었어요.
여기서 ‘가치를 구하는 것이 자의적이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게 굉장히 모호한 표현이라서
이 문제를 풀고 가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기업의 이익이
연 100억이라고 해봐요.
그 이익을 바탕으로
이 기업의 가치(얼마짜리인지)를 구할 건데,
어떤 사람은 이 기업의 가치가
1000억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2000억은 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자기 마음대로인 거죠.
이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일단 ‘누구도 이 기업의 뚜렷하고
확실한 가치는 알 수 없다’를 전제로 해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래도 이 기업의 ‘최소한’의 가치는
비슷하게나마 알 수 있겠지로
접근을 해야 할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 기업이 연 100억을 번다면,
이 기업의 가치를
매우 보수적으로 800억 정도로 보는 겁니다.
아니, 기업이 100억씩 매년 번다면
8년 뒤에는 본전을 뽑는다는 말인 건가?
100억 * 8년 = 800억
'내 생각에 이 기업은 최소한 800억은 줘야 해'라고
매우 안전하게 생각해 보는 거죠.
-추가 내용-
보통은 이익에 10배를 최소한의 가치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억 * 10 = 1000억 이렇게요.
10년 뒤에는 본전 뽑는 기업인 거죠.
미국 우량 기업은 이익의 10배짜리 기업을
찾긴 매우 힘들고,
한국 기업은 7~8배짜리도 널려있습니다.
(코리안 디스카운트 ㅋ)
따라서 자기가 생각하는 최소 범위를
투자 상황에 맞춰서
보수적으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8배로 하겠습니다.
(이 배수를 멀티플이라고도 합니다.)
-추가 내용 끝-
요약하자면 결국 구하는 가치의 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의 최하단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말입니다.
이제 이 기업의 최소 가치를 가지고
투자 아이디어 하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구해본 것은 기업의 이익을 가지고
그 기업의 최소 가치 가격을 구해본 것이고,
주식시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매겨 논
동일 기업의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장가, 시가총액이죠.
만약에, 내가 생각하는 A 기업의 최소가치가
800억인데,
주식시장에서 이 기업의 시가총액 가격이
500억에 팔리고 있다면,
이건 싸도 너무 싼 거 아닙니까?
내가 생각해놓은 가격 밴드의 최하단 값보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싸다니.
매년 100억을 버는 기업을
5년 뒤에 본전을 뽑는
500억에 판매하고 있단 말인가?
참 너무 싸군. 하면서
한번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겁니다.
이게 소위 가치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주식이 쌀 때 사라’라는 주식 투자 방법입니다.
어떤 기준이 있어야
‘싸다 또는 비싸다’를 평가할 수 있겠죠,
우리는 이 기업의 ‘이익’을 기준으로
최소 가치 가격을 구해서,
그것보다도 매우 저렴하다면
‘아주 싸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러고는 매수!
물론 우리 기준도 자의적입니다,
틀릴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업의 최소 가치에
집중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야 틀릴 가능성이 줄어드니까요.
이제 ‘가치를 구하는 것이 자의적이다’이라는
말이 조금 선명해지셨나요?



